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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점수 올리는 법: KCB·NICE 차이부터 단기간 점수 올리는 실전 방법까지

April 17, 2026
6 min read

대출 앞두고 신용점수 확인했더니 당황한 적 있는가

전세 계약을 앞두고, 혹은 신용대출을 받으려고 은행 앱을 켰다가 당황한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거다. 토스에서 보면 850점인데 카카오페이에서 보면 790점. 같은 내 점수인데 왜 60점이나 차이가 나는 건지 의아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토스는 KCB 점수를, 카카오페이는 NICE 점수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두 곳의 평가 기준이 다르니 점수가 다르게 나온다. 그런데 이걸 모르면 괜히 불안해지고, 알아도 “그래서 어떤 점수를 관리해야 하는데?”라는 의문이 남는다.

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 관리해야 한다. 은행마다, 카드사마다 참고하는 평가사가 다르기 때문이다. 다행히 점수를 올리는 핵심 원리는 거의 같고, 당장 오늘 할 수 있는 것도 있다.

KCB와 NICE, 뭐가 다른 건지 정리해 보자

한국에는 개인 신용을 평가하는 회사가 두 곳 있다. KCB(코리아크레딧뷰로)와 NICE(나이스평가정보). 둘 다 1~1000점 체계를 쓰지만, 같은 사람을 평가해도 점수가 다르게 나온다. 채점 기준에 차이가 있어서다.

평가 항목별 비중 비교

평가 항목NICEKCB
상환 이력가장 중시 — 연체 없이 꾸준히 갚았는가중요하게 봄
부채 수준높은 비중 — 총 대출 잔액, 카드 이용액보통
신용거래 형태보통가장 중시 — 1금융권 위주인가, 카드론·현금서비스 쓰는가
신용거래 기간길수록 유리길수록 유리
비금융 정보가점 반영가점 반영

쉽게 말해 NICE는 “이 사람이 빚을 잘 갚는가”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KCB는 “이 사람이 어떤 식으로 금융거래를 하는가”에 더 무게를 둔다.

그래서 같은 사람이라도 대출 상환을 꾸준히 잘 해왔다면 NICE 점수가 높게 나오고, 신용카드를 적절히 쓰면서 1금융권 위주로 거래했다면 KCB 점수가 높게 나오는 식이다.

내 점수는 어디서 확인하나

둘 다 무료로 조회할 수 있다. 조회한다고 점수가 떨어지지 않는다. 이건 확실하다.

  • KCB 점수 확인: 토스, 올크레딧
  • NICE 점수 확인: 카카오페이, 뱅크샐러드, NICE지키미
  • 두 곳 모두 확인: 뱅크샐러드 (KCB·NICE 동시 조회 가능)

한 달에 한 번 정도 두 점수를 같이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급격한 변동이 있을 때 빠르게 대응하기 좋다.

신용점수 떨어지는 행동 5가지

올리는 법을 알기 전에 떨어지는 이유부터 짚어야 한다. 점수를 깎는 행동을 하면서 올리려고 해봤자 의미가 없으니까.

1. 연체 — 가장 치명적이다. 단 하루 연체도 기록에 남을 수 있다. 특히 5영업일 이상 연체하면 KCB·NICE 모두에 통보된다. 한 번 찍힌 연체 이력은 해소 후에도 최소 1년, 길면 5년까지 영향을 미친다.

2. 2금융권·3금융권 대출 — 저축은행, 캐피털, 카드론에서 빌리면 “이 사람은 1금융권에서 안 되니까 여기 왔구나”로 해석된다. 특히 KCB 점수에 타격이 크다.

3. 카드 한도 대비 높은 사용률 — 한도가 300만 원인데 매달 280만 원을 쓴다면, 신용여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된다. 한도의 30~50% 이내로 사용하는 게 이상적이다.

4. 단기간 다건 대출 조회 — 짧은 기간에 여러 곳에 대출 상담이나 한도 조회를 하면 “급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으로 분류된다. 다만 본인이 직접 앱에서 신용점수를 조회하는 건 영향이 없다. 금융회사가 대출 심사 목적으로 조회할 때만 해당된다.

5. 현금서비스·카드론 —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는 소액이라도 피하는 게 좋다. KCB에서 신용거래 형태를 볼 때 감점 요인이 된다.

당장 오늘 할 수 있는 것: 비금융정보 제출

신용점수를 올리는 방법 중 가장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건 비금융정보 제출이다. 이름이 좀 딱딱한데, 내용은 단순하다. 통신요금, 국민연금, 건강보험료를 성실하게 납부해 온 기록을 신용평가사에 알려주는 거다.

핵심은 “자동으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내가 직접 제출해야 가점을 받는다. 안 하면 그냥 묻힌다.

제출 가능한 항목과 기대 효과

항목조건예상 점수 상승
통신요금 (휴대폰)6개월 이상 정상 납부5~15점
국민연금6개월 이상 납부 이력5~10점
건강보험료6개월 이상 납부 이력5~10점
공과금 (도시가스, 전기 등)일부 앱에서 제출 가능3~5점

복수 항목을 동시에 제출하면 합산 효과로 최대 20점 안팎까지 오른다. 다만 이미 고신용자(900점 이상)라면 체감 효과는 미미한 편이다.

제출 방법 (3분이면 끝난다)

토스 앱: 전체 > 신용점수 > 신용점수 올리기 > 비금융정보 제출 카카오페이: 신용점수 > 점수 올리기 > 통신비·연금·보험료 제출 NICE지키미: 마이페이지 > 비금융정보 등록 올크레딧: 신용정보 > 비금융정보 제출

토스나 카카오페이가 가장 편하다. 본인인증 한 번이면 납부 내역을 자동으로 불러와서 클릭 몇 번에 제출이 끝난다. 별도 서류가 필요 없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제출한 비금융정보는 해당 평가사에만 반영된다는 거다. 토스에서 제출하면 KCB에만 반영되고, 카카오페이에서 제출하면 NICE에만 반영된다. 두 점수를 모두 올리고 싶다면 양쪽 모두에서 제출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점수를 관리하는 법

비금융정보 제출은 단기 부스터에 가깝다. 장기적으로 900점 이상을 유지하려면 거래 습관 자체를 바꿔야 한다.

체크카드보다 신용카드가 유리한 이유

흔히 “현금이나 체크카드만 쓰면 점수가 오르겠지”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반대다. 신용평가사 입장에서 신용카드를 한 번도 안 쓴 사람은 “신용거래 이력이 없는 사람”이다. 평가할 데이터가 없으니 점수가 잘 안 오른다.

신용카드를 발급받아서 매달 소액이라도 사용하고, 결제일에 정상 납부하는 이력을 쌓는 게 점수 관리의 기본이다. 한도의 10~30% 정도를 꾸준히 쓰는 게 이상적인 패턴이다.

1금융권 거래를 유지하자

은행 적금, 예금, 주택청약 같은 1금융권 거래가 있으면 KCB 점수에 긍정적이다. 반대로 대출이 필요할 때 저축은행이나 캐피털을 먼저 찾으면, 1금융권에서 거절당한 사람으로 인식되기 쉽다. 대출이 필요하다면 시중은행부터 먼저 알아보자.

대출이 있다면 성실 상환이 최선

대출이 있다는 것 자체가 나쁜 게 아니다. 오히려 대출을 받고 성실하게 상환하는 이력은 NICE 점수에 큰 플러스다. NICE가 가장 중시하는 게 “상환 이력”이니까. 소액 대출이라도 원리금을 약정일에 꼬박꼬박 갚으면 점수가 오른다.

신용점수 구간, 어디까지가 괜찮은 걸까

2021년에 신용등급제(110등급)가 폐지되고 점수제(11000점)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등급 개념은 남아 있다. 금융회사들이 점수 구간으로 내부 등급을 매기기 때문이다.

KCB 기준 등급 구간

등급점수 구간의미
1등급942~1000최우수
2등급891~941우수
3등급832~890양호
4등급768~831보통
5등급698~767주의
6등급 이하697 이하관리 필요

재미있는 건 2024년 말 기준으로 KCB 900점 이상 인구가 약 2,216만 명이라는 거다. 전체 신용평가 대상의 40%가 넘는다. 이른바 ‘신용점수 인플레’가 진행 중인 셈이다. 비금융정보 제출이 보편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점수가 올라간 영향이 크다.

이 말은 곧 “900점이면 무조건 좋은 조건”이라고 안심하기 어려워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일부 은행은 공식 신용점수보다 자체 내부 평가 모델(CSS)을 더 비중 있게 보는 추세다.

신용점수가 대출금리에 미치는 체감 영향

“10점, 20점 차이가 뭐가 중요해?”라고 넘기기 쉬운데, 점수 구간이 바뀌면 적용 금리가 확 달라진다.

2026년 4월 기준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는 1등급 기준 연 3.96%5.46% 수준이다. 같은 은행에서 같은 금액을 빌려도 신용등급이 낮으면 금리가 12%p 이상 올라간다. 저신용 구간으로 내려가면 그 차이가 최대 10%p까지 벌어지기도 한다.

5,000만 원을 5년 만기로 빌린다고 하면, 금리 1%p 차이는 총 이자에서 약 130만 원의 차이를 만든다. 2%p면 260만 원. 신용점수 관리는 그냥 숫자 놀음이 아니라 실제로 돈이 걸린 문제다.

전세대출을 고려하고 있다면, 청년 전세대출 조건별 비교 글도 함께 참고하자. 전세대출 역시 신용점수에 따라 금리 차이가 상당하다.

자주 나오는 질문들

”점수 조회하면 떨어진다던데?”

아니다. 본인이 직접 조회하는 건 ‘소프트 인쿼리’로 분류되어 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토스, 카카오페이, 뱅크샐러드 같은 앱에서 매일 확인해도 상관없다. 점수에 영향을 주는 건 금융회사가 대출 심사 목적으로 조회하는 ‘하드 인쿼리’뿐이다.

”현금만 쓰면 점수가 오르나?”

오히려 반대다. 신용거래 이력이 없으면 평가할 데이터 자체가 부족해서 점수가 잘 오르지 않는다. 신용카드를 소액으로라도 꾸준히 사용하고 제때 결제하는 게 점수 관리에 훨씬 유리하다.

”카드를 해지하면 점수가 떨어지나?”

경우에 따라 다르다. 사용 기간이 긴 카드를 해지하면 ‘신용거래 기간’이 짧아져서 점수가 소폭 떨어지기도 한다. 오래된 카드는 쓰지 않더라도 유지하는 게 낫다. 연회비가 부담이면 연회비 없는 카드로 전환하는 방법도 있다.

”회사에서 건강보험료를 내주는데, 비금융정보 제출이 가능한가?”

가능하다. 직장인의 경우 건강보험료가 급여에서 원천징수되기 때문에, 납부 이력은 있는 거다. 국민연금도 마찬가지. 토스나 카카오페이에서 자동으로 이력을 불러오니까 직접 확인해 보자.

지금 바로 해볼 수 있는 한 가지

글을 다 읽고 나서 “나중에 해야지” 하면 십중팔구 안 한다. 지금 토스나 카카오페이 앱을 열어서 비금융정보를 제출하자. 3분이면 끝나고, 제출 즉시 반영된다. 이미 900점 이상이라 큰 효과가 없을 수도 있지만, 아직 안 해본 거라면 5~20점 오르는 걸 바로 확인하게 된다.